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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 투수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중심타선까지 터진다면? KIA 타이거즈로선 질 수가 없는 게임이다.
투고타저 불균형으로 고민이 컸던 KIA는 특히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4번 나지완은 두 차례나 2군 강등을 맛봤고, 1할대 타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범호도 6월에 열린 10경기에서 타율 7푼4리로 바닥을 때렸다. 이범호는 지난 주 넥센 히어로즈전이 끝나고 경기장에 남아 특타까지 했다. 공격력이 떨어진 KIA는 마운드의 힘으로 승률 5할 안팎을 유지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나지완을 4번-좌익수, 이범호를 6번-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4번 나지완'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나지완이 지난해 LG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지난해 LG전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리, 5홈런, 12타점. 타율과 홈런 모두 상대 8개 팀 중 LG전에서 가장 좋았다. 나지완은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뽑았다. 모처럼 4번 타자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KIA 코칭스태프은 믿음은 16일 LG전에서 결과로 나타났다. 나지완은 3회초 2사 3루에서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LG 선발 류제국이 던진 바깥쪽 공을 때려 안타로 만들었다. 6회초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회초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친 이범호는 3회초 다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첫 멀티히트다.
양현종은 6이닝을 삼진 6개를 곁들여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자책점을 1.58에서 1.47로 끌어내렸다.
나지완과 이범호가 살아난다면 KIA는 더 위협적인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4대3으로 이긴 KIA는 31승30패로 승률 5할을 넘었다. 올시즌 LG전 4승1패 우세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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