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넥센 하위타선이 더 무서웠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5-28 21:26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6,7번 타순을 중요하게 여긴다.

테이블세터진이 만들어준 찬스를 4번 박병호-5번 유한준이 넘겨주고 6,7번에서 해결하면 빅 이닝이 만들어진다는 것. 거포가 많은 팀 특성상 여러 찬스에서 1,2점씩 뽑는 것 보다 한번의 찬스에서 점수를 왕창 얻어 승기를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염 감독이 생각한 '무서운 하위타선'이 위용을 뽐냈다.

5-6으로 1점 뒤진 6회초. 1번 이택근이 삼진을 당했지만 2번 스나이더의 중전안타, 3번 박헌도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4번 박병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돼 2사가 됐지만 5번 유한준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찬스를 6번 김민성에게 만들어줬다. 김민성은 삼성 심창민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곧바로 7-6으로 역전. 이어진 2사 1,2루서 7번 김하성이 바뀐 투수 신용운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다시 2사 만루. 8번 서동욱 대신 들어선 대타 고종욱은 신용운의 투구에 맞았다. 밀어내기 사구로 8-6. 9번 박동원이 빅이닝을 완성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142㎞의 직구를 강하게 때려냈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그랜드 슬램. 단숨에 7점을 얻은 넥센은 12-6으로 앞서며 삼성의 기세를 완전히 눌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2루 넥센 박동원이 역전 1타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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