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들의 부상 악재로 고전한 넥센 히어로즈가 다시 완전체로 돌아온다. 이택근과 유한준이 복귀하고, 김민성이 2루에서 서건창의 공백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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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이 무릎 십자인대 부분파열로 3개월 공백이 예상되지만, 이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돌아왔다. 김민성이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을 면한 유한준은 26일 kt 위즈전에서 대수비로 복귀해 타석에서도 볼넷 하나를 골랐다.
이택근은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퓨처스리그(2군) 2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25일과 26일 경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군 경기에서 7타수 3안타로 건재를 과시했다.
김민성은 서건창 등장 이전 넥센의 주전 2루수였다. 이후 3루수로 포지션을 옮겼지만, 2루 수비 감각은 여전히 살아있다. 시범경기 때도 서건창의 부상으로 2루로 투입돼 녹슬지 않은 수비력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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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문우람 박헌도 등 백업멤버들이 주축들의 공백을 잘 메워줬지만, 이제 주전들로 교체해줄 필요가 있다. 염 감독은 "우람이나 헌도도 지쳐간다.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휴식이 필요하다"며 "백업선수들도 로테이션이 돼야 체력 소모가 덜하다"고 말했다.
넥센은 이제 고종욱-이택근-유한준-박병호-김민성-윤석민-스나이더-김하성-박동원이라는 베스트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서건창이 고종욱으로 바뀌었을 뿐, 시즌 전 구상과 동일하다. 고종욱은 훌륭하게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비 포지션에 변화는 있지만, 새 라인업도 강력하다. 12승11패로 이제 막 5할 승률을 넘어선 넥센의 반격이 시작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