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FA 영입을 고민할 때 프런트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머리를 싸맨다. 비싼 돈을 주고 영입한, 또는 잔류시킨 고액연봉 선수를 벤치에 앉혀둘 수는 없다. 이 선수들이 잘하면 아무 걱정이 없지만 부진하기라도 한다면 낭패다. 잠시 주춤한다고 해서 덜컥 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두면 팀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진다. 몸값이 높은 선수들이 활약해 줘야 감독이 오더 짜기가 편해진다. 올시즌에 앞서 눈길을 끄는 선수들이 있었다. 대형 FA들이다. 거품논란이 끊이질 않은 가운데 역대 최고 몸값이 연이어 경신됐다. 50억원(4년 기준)을 넘긴 초대형 계약이 무려 7건이었다. 엄청난 보상금과 보상선수 등을 이유로 팀을 옮긴 선수는 장원준(롯데→두산) 밖에 없었다. 삼성 윤성환은 80억원, 안지만은 65억원. KIA 윤석민은 미국에서 컴백해 사실상의 FA계약으로 90억원을 받았다 LG박용택은 50억원, SK 최정은 86억원으로 역대 최고액, SK 김강민도 56억원의 대박을 치며 소속팀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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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최정이 그런대로 이름값은 해주고 있다. 이런 저런 부상이 가장 큰 고민이다. 타율 3할3푼9리(10위)에 4홈런 17타점. 김강민은 무릎부상으로 재활중이라 유일하게 개점휴업이다. SK는 2위를 달리다 지난 주말 대전에서 한화를 만나 속절없이 3연패를 안았다. 한화와 공동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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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50억원 이상(4년 기준) 거액FA 성적(27일 현재)
삼성 윤성환(80억원) 3승(공동 1위)2패 평균자책점 3.09 36탈삼진(1위)
삼성 안지만(65억원) 1승 8홀드(1위) 2.30
두산 장원준(84억원) 3승(공동 1위)무패 3.48
SK 최정(86억원) 타율 0.339(10위) 4홈런 17타점
SK김강민(56억원) 무릎부상 재활중
LG박용택(50억원) 타율 0.259 5홈런 12타점
KIA윤석민(90억원) 1승2패4세이브 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