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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필승조가 떴다.
우려가 됐던 정우람의 실전 감각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5경기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9타자를 상대해 피안타는 단 1개뿐이다. 볼넷 3개를 내줬을 뿐,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피안타율 6푼7리, WHIP(이닝당 출루허용) 0.80의 수치가 말해주듯 '언터처블'이다. 좌우타자 유형을 가리지 않고, 연투 능력도 이상없다. 지난 8일 kt 위즈전, 10일 NC 다이노스전서 연속 구원승을 올릴 때 각각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4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구위가 나무랄데 없다.
윤길현은 미국 플로리다 전훈 캠프서 허벅지를 다쳐 시범경기가 돼서야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정우람에 비하면 시즌초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다. 지난 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1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불안했고, 7일 kt전에서는 무실점 세이브를 올리는 과정에서 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으로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8일 kt전과 10일 NC전에서는 각각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완벽한 투구를 과시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의 상승세다.
여기에 올시즌 들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셋업맨 문광은도 필승조의 일원으로 김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때 "많은 사람들이 정우람의 가세로 불펜 세팅이 완료됐다고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더 두텁고 안정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지금의 안정감이라면 큰 불만은 없을 듯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