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선발 출전 채태인 "자리 뺏길까봐 빨리 올라왔다"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이 1군 복귀와 함께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삼성은 1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채태인을 1군에 올리고 강봉규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채태인은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추벽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를 했고, 시범경기서도 대타로 출전해 개막 때는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통증이 남아있어 개막을 앞두고 2군에 내려가 재활을 해왔다. 당초 4월말이 돼야 올라올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개막 10경기만에 1군에 복귀. 최근 2군 경기를 뛰면서 몸상태를 체크해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와 류중일 감독이 채태인을 1군으로 불렀다.

류 감독은 "괜찮다고 해서 올렸다"면서 "아직 무릎이 100%는 아니지 않을까 싶은데 뛰는 것을 봐서 매경지 출전시킬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채태인은 이날 곧바로 3번-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채태인은 "자리 뺏길까봐 빨리 올라왔다"고 농담조로 복귀 소감을 밝혔다. 채태인 대신 구자욱이 자리를 메워왔다. "시범경기 때는 정말 너무 아팠는데 지금은 거의 통증이 없다"는 채태인은 "더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동안 경기는 거의 다 봤다. 삼성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한게 아니다. 다른 채널들도 돌려가면서 봤다고. 채태인은 "경기보다는 상대 투수의 피칭을 많이 봤다"며 복귀준비를 해왔다고 했다.

삼성은 채태인의 복귀로 나바로-박한이-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승엽-박해민-이지영-김상수 등 지난해 베스트라인업을 다시 가동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e-mail]

11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채태인.
포항=송정헌 기자 [e-mail]/201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