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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들고 도망갈 눈빛이었다. 그냥 얼굴 한 번 치고 내려왔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 8회 2아웃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려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런데 공을 달라고 하니까 마야가 줄 의사를 안 보였다. 대신 마야가 통역을 통해서 하늘이 준 기회라며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그래 네가 책임져라하고 얼굴 한 번 치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드로 가기 전에 마무리 윤명준에게 몸을 풀라는 지시를 했었다고 한다. 마야를 내리고 바꿀려고 올라갔지만 마야의 강한 의지에 그만 감독이 뜻을 접고 내려온 것이다.
김태형 감독은 "마야가 이번 노히트 노런 기록으로 앞으로 더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것 같다. 마야가 지난해에도 구위는 좋았다. 하지만 어제는 정말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이 좋았고, 또 차분하게 잘 끌고 나갔다. 경기 운영을 잘 했다"고 칭찬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