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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기 드문 자세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벨트레는 오클랜드 두 번째 투수 에반 쉬리브너의 4구째 70마일짜리 커브를 끌어당겨 홈런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벨트레의 오른 무릎이 타석 바닥에 닿았다. 그는 한쪽 무릎이 무너진 자세에서도 밸런스를 잡고 떨어지는 커브를 퍼올려 담장을 넘겼다. 엄청난 파워와 정확도를 보여준 인상적인 장면이다. MLB닷컴도 벨트레의 이 장면을 비중있게 처리했다.
경기를 중계진도 감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벨트레는 이미 검증된 강타자다. 1998년 LG 다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그동안 4차례 골든글러브와 4번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2004년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 홈런왕(48개)에 오르기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