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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인터뷰] 두산 잭 루츠 "부상? 걱정없다. 매일 경기할 것이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2-27 09:15 | 최종수정 2015-02-27 09:15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경기가 25일 미아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3회초 선두차자 루츠가 좌전안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에 2차캠프를 차린 두산베어스는 오는 3월 3일 까지 소프트뱅크, 라쿠텐, 오릭스, 세이부등 일본 프로팀들과 총 6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야자키(일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25/

두산의 전지훈련 캠프인 일본 미야자키. 26일 선마린 구장에서 예정된 일본 라쿠텐과의 연습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특히 아쉬워했던 선수가 있다. 두산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잭 루츠다. 그는 2007년 뉴욕 메츠에 입단한 뒤 지난해 라쿠텐에서 뛰었다. 새로운 두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몇 개월 만에 만나는 옛 동료들을 본다는 설레임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우천취소되면서 루츠와 라쿠텐의 만남은 무산됐다.

루츠와 두산의 숙소인 미야자키 라그제 호텔에서 만났다. 1m82의 크지 않은 키지만,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는 루츠. 하지만 수줍어 하는 듯한 나긋나긋한 말 속에서 그는 많은 자신감을 품고 있었다.

―일단 한국 팬에게 자신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

항상 최선을 다하려 하는 선수다. 치는 것도 자신이 있고, 디펜스도 많은 신경을 쓰는 3루수다.

―3루 수비가 예상보다 좋다는 코칭스태프의 좋은 평가가 있었는데.

수비에는 자신이 있다. 어깨도 괜찮고, 수비를 열심히 하려 한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데, 수비에는 항상 자신이 있다.


―타격에서는 본인만의 어떤 장점이 있는가.

상황에 맞추는 타격을 할 수 있다. 덕아웃에서도 팀동료들의 타석을 유심히 보고 항상 생각하는 승부를 펼칠 수 있다.

―외국인 타자가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데.

내 스타일 자체가 인내심이 매우 강한 타자다. 라쿠텐에서도 내 전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5타자 연속 초구 커브를 던졌는데, 그것을 보고 커브를 공략해 홈런을 때린 경험이 있다.

―일본 라쿠텐에서 뛰었는데, 한국 야구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나.

미국과 아시아 야구는 스타일이 약간 다르다. 유인구 비율이 높고, 인내심이 필요하다. 라쿠텐에서 경험은 한국 야구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25일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자청해서 경기에 나섰다.

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과는 투수에게 공을 많이 던지게 했다는 점이다. 두 타석 모두 풀카운트까지 갔고, 좋은 결과(안타)가 나왔다. 노리는 공이 아닌 경우에는 커트를 하고 상대가 실투하거나 노리는 공이 오면 공략했는데, 성과가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훈련 30분 전에 나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 있었는데.

훈련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몸을 좀 푼 뒤 훈련을 해야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팀은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해서 좀 무리하는 느낌이 있다고 했는데.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신다. 내 목표는 명확하다. 개막전에 몸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무리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뉴욕 메츠에서 마쓰자카와 함께 있었고, 라쿠텐에서는 마쓰이 가즈오와 팀 동료였는데.

메이저리그와 트리플 A에서도 있었다. 그는 매우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가 잘하는 이유다. 마쓰이의 경우 홍성흔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현재 홍성흔이 항상 먼저 다가와서 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마쓰이도 그런 유형의 선수다.

―부상 경력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손가락도 부러졌고, 햄스트링도 좋지 않고 부상 경험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걱정하지 않는다. 부상을 입은 이유는 타석에서 머리, 등, 손가락 등에 맞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올 시즌 목표는

단 하나다. 매일 경기를 하는 것이다. 미야자키(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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