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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인 3인방, ‘오키나와 체크 포인트’는?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02-13 09:09 | 최종수정 2015-02-13 09:09


LG 루카스, 소사, 한나한(왼쪽부터)

LG가 전지훈련지를 오키나와로 옮깁니다. 지난 1월 16일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에 한 달 가량 머물렀던 LG는 2월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이어갑니다.

오키나와는 실전 위주의 전지훈련지입니다. 국내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의 팀들과도 연습경기를 치릅니다. 애리조나에서 펼쳐진 NC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LG는 신진 세력 및 백업 선수 위주로 출전시켰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투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예정입니다.

LG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주목되는 것은 외인 3인방입니다. 투수 루카스와 소사, 내야수 한나한은 올해 LG의 명운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LG가 외국인 선수 3명 외에는 특별한 전력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루카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시절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6승 17패 5.86으로 부진했습니다. 2012년에는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78:140으로 좋았지만 2013년에는 88:89로 나빠졌습니다. 볼넷이 증가한 반면 삼진은 감소한 것입니다.

2014년 루카스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3경기에 그쳤습니다. 대신 마이너리그 22경기에 등판했는데 볼넷과 삼진의 비율은 77:67로 볼넷이 삼진보다 많아졌습니다. 제구가 흔들린 이유는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루카스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제구력에 초점을 맞춰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볼넷을 적게 내주고 삼진을 많이 잡는다면 투구 밸런스를 회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사는 키워드는 변화구입니다. 작년까지 그는 160km/h에 육박하는 빠른공에 슬라이더를 가미해왔습니다. 하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불같은 강속구를 지닌 그가 떨어지는 변화구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면 위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오키나와의 실전을 통해 소사가 변화구를 추가했는지 초점을 맞춰 본다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한나한은 타격입니다. 주지하다시피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가 뛰어난 3루수였습니다. LG는 탄탄한 내야진 구축을 위해 그를 영입했습니다. 반면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230에 홈런은 29개로 타격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적년 한국 무대에서 대성공을 거둔 테임즈(NC)와 나바로(삼성)도 메이저리그에서는 방망이가 두드러진 선수들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춘 한나한이 의외로 LG 타선의 해결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의 방망이가 KBO 리그의 투수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의 적응력을 보여줄지 오키나와에서 관심을 모을 것입니다.


LG는 작년까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나 외국인 선수 복은 없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지 외국인 선수들이 오키나와에 보여줄 면모를 통해 전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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