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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시작 4주째를 맞은 KIA 타이거즈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김기태 감독은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 포지션별 보직 이야기가 나오면 조심스럽다. 전지훈련이 후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강조한다.
선두타자인 김다원과 이종환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한 심동섭은 김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김민우의 좌익수쪽 플라이도 빗맞은 타구였다.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첫 등판 경기를 무난하게 넘겼다. 투구수 14개에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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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심동섭도 마무리 후보다. 이 코치는 "더 잘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했다. 더 강하게, 더 좋은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엿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계속 마무리 상황에 심동섭을 올리겠다"고 했다.
최근 2년 간 KIA는 마운드 붕괴, 특히 마무리 난조로 어려움이 많았다. 2년 연속 외국인 투수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선발 투수 2명을 활용한 다른 팀과 다른 시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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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의 부진으로 아픔이 많았던 KIA. 심동섭이 듬직한 마무리로 성장할 수 있을까. 올시즌 KIA 야구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오키나와=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