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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양키스에서 FA가된 구로다 히로키(39)의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복귀는 열도를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계약발표 후 뒷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복수의 구단이 제시한 최고 1800만달러(약 200억원)에 달하는 거액 연봉을 뒤로하고 4억엔(약 38억원)에 히로시마와 도장을 찍었다. 트위터에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멋진 일이다.", "의리를 지켰다" 는 반응이 넘쳐난다.
구로다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것을 동경보다는 선수로서의 업그레이드 과정으로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다는 때로 미국생활을 '징역'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친정팀과 팬들에게 한 약속을 지킨 구로다의 신의에 일본인들은 존경을 표하는 모습이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국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더 좋은 조건을 마다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세태를 거스르는 구로다의 행보에 일본언론은 이틀 연속 미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