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완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LG는 지난 11월말 메이저리그 통산 18승의 하렐을 영입한데 이어 지난 주 넥센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소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윈터미팅이 마무리되면 LG의 외국인 타자 영입이 성사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12일 윈터미팅 종료 후에도 외형적인 움직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탈바꿈했습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5타수 7안타 0.467의 타율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한 데 이어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5타수 6안타 0.400의 타율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되고 시력을 교정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LG가 재계약을 포기하고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주자 즉시 넥센이 그를 영입한 것도 포스트시즌 활약이 강렬했기 때문입니다.
LG로서도 스나이더와 재계약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붙박이 중견수로 한 시즌을 소화할 외야수가 LG에는 마땅치 않습니다. 박용택은 송구 능력에 약점이 있는데다 내년이면 36세가 되는 나이를 감안하면 붙박이 중견수 소화는 무리입니다. 정규 시즌에서 박용택과 스나이더가 모두 부상에 시달릴 때 이진영, 이병규(7번), 채은성까지 중견수로 나섰지만 누구도 매끄럽게 소화하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스나이더 재계약 포기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LG 타선에 15개 이상의 홈런을 쳐줄 거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외국인 선수를 대하는 눈높이는 갈수록 높아져 가는 추세입니다. LG가 영입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