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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타자라고 무조건 단타 치라는 법 있습니까."
더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나름 1번타순의 장, 단점 분석도 마쳐놨다. 손아섭은 "1번으로 몇 경기 나가봤는데, 타석수가 늘어나 확실히 힘든 측면이 있다"고 하면서도 "선수 개인 입장에서 볼 때는 기록 측면에서는 이득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2013 시즌 172안타로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냈다. 올해는 175안타를 때렸지만, 201안타의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에 밀렸다. 내년 시즌은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다. 여기에 타석수까지 늘어나면 손아섭의 200안타 고지 정복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1번을 쳐도 의도적으로 단타 위주의 스윙을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손아섭은 "올해 배트에 테이핑을 한 것도 장타 생산을 위해서였다. 1번타자라고 장타 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1번타자가 홈런 치고, 2루타 치고 하면 팀에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말하며 적극성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손아섭은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거르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며 "임재철 선배님께서 팀에 합류하셨는데, 몸 관리를 정말 잘하신다고 들었다. 보고 배울게 정말 많을 것 같다. 조금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수비도 임재철 선배님께 많이 배우겠다"라고 했다 .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