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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포스팅 포기, 국내 FA로 협상 시작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1-25 09:39


올시즌 사와무라상을 받은 퍼시픽리그 다승왕 가네코 치히로(오릭스 버팔로스)가 일본 프로야구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당초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으나 접고 내년에 일본에서 1년 더 뛰기로 한 것. 그러나 국내 FA로서 일본 내 어느팀이든 이적이 가능한 상황으로 에이스를 영입하고 싶은 한신 등 최대 7개 구단의 쟁탈전이 시작된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25일 일제히 가네코의 포스팅 포기 소식을 전했다. 소속팀인 오릭스는 포스팅을 불허하며 최대 4년의 계약을 제시하며 가네코와의 재계약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가네코는 포스팅을 포기하고 국내 FA로서 일본내 모든 팀을 대상으로 갈 곳을 찾을 생각이다.

가네코는 지난 10월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월드시리즈를 직접 관전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확인했고 포스팅을 원했지만 오릭스가 불허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제도는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한국은 상한선이 없이 최고 금액을 쓴 한 팀과만 30일간 독점 교섭을 할 수 있는데 일본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입찰액 때문에 2000만달러라는 입찰액 상한선을 결정했다. 2000만달러를 써내는 팀은 모두 선수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것. 지난시즌 뒤 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가 2000만달러의 상한선 제도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었다.

그렇다고 가네코가 여전히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접은 것은 아니다. 내년시즌 뒤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할 구단이 가네코가 최우선으로 희망하는 곳. 이에 이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내년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오릭스도 4년 총액 16억엔 이상의 대박 계약에 우승 등의 조건을 달아 내년시즌 뒤 메이저리그 이적 허용 등의 조건을 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나 한신 등은 가네코에게 관심이 크지만 1년만 하고 메이저리그로 보내준다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가네코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지난 2010년 17승으로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 15승8패, 평균자책점 2.01에 200탈삼진으로 퍼시픽리그 탈삼진왕에 올랐던 가네코는 올시즌엔 16승5패, 평균자책점 1.98로 다승왕과 평균자책점왕에 오르며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9년간 통산 90승4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국내 FA를 선언한 가네코 치히로를 잡기 위해 한신을 비롯한 일본 구단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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