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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타석에 서니 투수가 눈앞에 있더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1-13 11:59


"타석에 서니 투수가 눈앞에 있더라."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은 일본에서 타석에 서는 경험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 9월 21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서 9회말 2사후 타석에 나와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바있다. 당시 3-3 동점이던 9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회초에도 등판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타석에 들어선 것. 투수도 타격을 하는 센트럴리그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오승환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등학교때 이후 10년 넘게 타석에 서지 못했었다"면서 "타석에서 처음 느꼈던 것은 투수가 정말 눈앞에 있었다. 마운드에선 타석이 멀어보였는데 그렇게 가까운줄 몰랐다"고 했다.

내야안타에 대해선 아쉬움이 더 컸다고. "운좋게 안타가 됐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다시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는 오승환은 "(잘치고 싶은) 욕심도 있다. 다음 타석 땐 좋은 타구를 날려보겠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13일 서울 태평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홍보대사 위촉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승환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삼성에서 지난시즌 후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은 데뷔 첫해 64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2승4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파이널스테이지 1~3차전에서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고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한국 선수가 MVP로 선정된 것은 오승환이 처음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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