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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 걸렸네요…."
3할. 야구 선수들이 꿈꾸는 최고의 훈장이다. 한 시즌 동안 기복없이 안정적인 활약을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3할 타자로 거듭나야 진정한 주전급 선수로 인정을 받는다.
데뷔 직후부터 무서운 재능을 발휘하며 3할 타자가 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한 번도 3할을 못치고 선수 인생을 마감하는 선수가 더 많다. 박종윤에게 올시즌 3할은 의미가 크다.
데뷔 13년 만에 달성한 3할. 박종윤의 감회는 어떨까. 15일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박종윤은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참 오래 걸렸다"며 활짝 웃었다.
박종윤은 14일 경기 막판에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했다. 타율 관리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엉덩이쪽 통증이 너무 심해 경기를 쉬었다.
박종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 진짜 야구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마무리를 잘 하겠다"고 했다. 데뷔 첫 3할 타율. 박종윤의 시선은 이미 내년 시즌에 가 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