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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마지막 4강 희망이 담긴 김광현의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하지만 좋지 않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때 그의 패스트볼은 날카롭게 타자 좌우로 팍팍 꽂힌다. 반면 좋지 않을 때는 붕 뜨는 느낌으로 위로 컨트롤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날 그런 공들이 너무 많았다. 그렇다면 변화구의 컨트롤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1회 선두타자 고영민에게 우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로 첫 실점했다. 3회 정수빈 고영민 김진형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3실점. 4회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응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 6회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7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중간계투 전유수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5점의 자책점을 기록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김광현은 6이닝을 소화하며 고전 속에서도 역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 102개의 투구수. 스트라이크는 70개, 볼은 32개였다. 패스트볼(52개)과 슬라이더(31개)를 주로 던졌고, 커브(12개)를 간간이 섞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