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리투수보다 홀드가 더 좋았을텐데…."
졌고 폭투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본인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실수의 연속으로 동점을 허용해 상대의 기를 살려준 듯했다.
하지만 안지만은 문제없었다. 8회초 LG의 클린업트리오 박용택-이병규(7번)-이진영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상대의 역전 불씨를 꺼버렸고 8회말 2점을 얻어 5-3으로 앞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2명을 깨끗하게 처리한 뒤 마무리 임창용에게 마지막 바통을 넘겼다. 2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올해 시즌 초반엔 안좋았는데 갈수록 좋아졌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잘됐는데 아시안게임이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아시안게임과 이날 중 구위는 언제가 더 좋았냐고 묻자 "좋기는 아시안게임이 더 좋았다"라며 웃음.
폭투가 아쉬웠을 듯. "이지영이 잡아줄 것으로 믿었다"는 안지만은 "투수는 포수를 믿고 던지는 것이다. 다음엔 잘 잡아줄 것"이라며 포수 이지영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한국시리즈보다 더 힘든 것 같다. 4년 동안 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우승의 의미를 새긴 안지만은 "한국시리즈를 잘해야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니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큰 경기에 강한 안지만이 한국시리즈에선 어떤 피칭을 선보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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