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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간 선수생활, 후회없이 뛰었다."
'슬러거' 송지만은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팀에 기여했다. 데뷔 시즌인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14시즌 동안 10홈런 이상을 쏘아올렸다. 한화 소속이던 2002년에는 38홈런-104타점을 기록하고, 홈런 4위-타점 5위에 올랐다. 많은 전문가들이 송지만을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라고 했다.
몇차례 부상이 있었으나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훈련중독환자' 송지만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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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군에만 머물렀던 송지만은 전반기에 퓨처스리그 28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6리,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금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어서 행복했고,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 구단의 배려로 1년간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었는데, 선수로서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지난 19년 매 순간에 충실했던 것처럼 지도자 인생도 새로운 도전이다. 송지만은 "프로에 처음 왔을 때 기분으로,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 송지만'이 아닌 '코치 송지만'의 야구인생 2라운드를 지켜보자.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