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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악재를 만났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전 "밴와트가 팔꿈치가 아프다고 한다. 당초 6일 선발로 밴와트를 생각했는데 못 던진다. 여건욱이 대신 등판한다. 참으로 답답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SK는 밴와트의 부상에 대해 "큰 이상은 없는데 경미한 염증과 염좌 소견이 있다. 선수 본인이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안타까워 하시는데, 무리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당당히 SK의 간판 선발로 자리잡았다.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중이다. 66⅔이닝을 던졌으니, 등판 때마다 6이닝 이상 소화한 셈이다. SK는 잔여 일정에 여유가 있어 김광현, 밴와트, 채병용 등 1~3선발만 가지고도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밴와트 이탈은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SK는 올해 외국인 선수 문제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타자 스캇은 손목, 허리 등 부상에 시달리며 2군을 전전하다 지난 6월 이 감독과 언쟁을 벌인 뒤 퇴출됐고, 울프는 후반기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이후 꾸준히 호투를 하다 개인 사정을 이유로 미국으로 아예 떠나버렸다. 믿었던 밴와트마저 '몸 관리'에 들어갔으니 하소연할 데도 없는 처지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