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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8회 1사 후 이호준을 볼넷으로 나간 후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투구수 99개. 신정락이 올시즌 선발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대기록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더 못던질 투구수는 아니었다. 양상문 감독이 아무리 '독한 야구'를 표방한다지만, 투수 출신 지도자 입장에서 신정락을 내릴 일은 없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간 강 코치가 난감한 표정으로 1루 덕아웃쪽에 교체 사인을 냈다.
이유는 공을 던지는 오른손 중지 손톱 부상 때문. 사실 신정락은 3회 공을 던질 때 손톱이 살짝 들리는 것을 느꼈다. 아팠다. 하지만 참을 만 했다. 그런데 8회를 앞두고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졌다. 그리고 이호준을 상대로 직구 2개를 연속해서 던지는데 망치로 손톱을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