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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에 관한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밴와트가 팔꿈치가 아파 더이상 던질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재활에 전념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내 논란이 더욱 불거졌다.
그리고 밴와트는 이날 오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한 것이다. 밴와트는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서는 재활이 절실하다'는 표현으로 SK에서는 더 이상 던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오후 들어 자신이 올린 글에 대한 파문이 일자 입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밴와트는 구단과의 면담을 마친 뒤 "어제 나와 관련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 해명 차원에서 글을 올린 것인데, 깊이 생각해 보니 팀이 현재 중요한 상황인 것 같아 앞으로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재활에 집중하겠다. 몸상태가 좋아지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자신과 관련한 오해란 부상이 아닌데도 던지지 않겠다는 일종의 태업을 뜻한다.
그러나 '안 던지겠다'는 생각을 180도 바꿔 재활에 힘써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니 코칭스태프나 프런트 뿐만 아니라 팬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밴와트는 남은 시즌 등판이 가능하도록 재활에 전념하겠다는 것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