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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본 강정호 ML행, 관건은 병살 수비 부상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0-06 18:23



"더블 플레이 상황을 조심해야 한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무럭무럭 키워가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 많은 현장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이 강정호의 활약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강정호의 성공 관건으로 수비 상황 시 부상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만약 정호가 미국에 간다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부상"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는건 당연한 말. 김 감독이 말하는 부분은 단순 부상 여부가 아니라 한국야구와는 다른 플레이 상황에서의 유격수가 입을 수 있는 부상 여부였다.

김 감독은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유격수가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미국 선수들은 2루 슬라이딩이 매우 공격적이고 수비수에게 위협적"이라고 말하며 "미국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처럼 플레이 하지 않는다. 자칫하다 크게 다칠 수 있다. 충돌시 부상 염려는 물론, 상대 슬라이딩을 피하다 1루에 송구를 제대로 하기 힘들 수도 있다. 이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는 유격수 이학주(탬파베이 레이스)도 지난 시즌 초 병살 플레이를 펼치는 도중 상대 주자의 태클에 왼발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콜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의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김 감독은 "이런 점에서 봤을 때는 정호가 3루수로 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7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류현진에 대해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고 봐야겠다. 류현진이 잘해주면 그만큼 한국 야구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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