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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한시즌 200안타를 돌파하고, 처음으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시즌 종료 지점이 코앞인데,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25)의 야구는 10월 초,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 타격감을 보면 충분히 희망적이다. 단기전같은 남은 7경기, 휴식과 경기 일정이 적당하게 섞여 있어 최상의 컨디션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소속팀 히어로즈가 사실상 2위를 확정한 상황이라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배려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최근 타격감도 좋다. 인천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끝나고 이어진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15타수 7안타, 4할6푼7리를 기록했다. 3일과 4일 2안타씩 때렸고, 5일에 3안타를 기록했다. 경기당 2.33개를 꼴이다. 3일에는 3번 타자, 4~5일에는 톱타자로 나섰다. 보름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서건창에게는 체력 충전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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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의 남은 7경기 중 목동구장 홈게임이 3경기, 원정경기가 4게임이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SK 와이번스와 각각 2경기,삼성 라이온즈전 1게임 남아있다. 사직구장 2경기, 문학구장, 광주구장 경기가 1경기씩 잡혀있다.
KIA전에서 타율 2할8푼8리로 평균에 못 미쳤는데, 롯데를 상대로 3할6푼1리, SK전에서 3할7푼5리, 삼성을 맞아 3할2푼8리를 기록했다. 목동구장에서 3할7푼9리로 강했고, 문학구장에서 2할9푼6리, 사직구장 3할4리, 대구구장 3할2푼4리를 마크했다. 하지만 앞선 기록은 참고자료일 뿐이다. 현재 타격감,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서건창은 온갖 악조건을 이겨내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어느 누구보다 근성이 좋고 집중력이 뛰어난 타자다.
10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서건창의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