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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야구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이 18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평가전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유료 관중이 입장하고, TV 중계까지 붙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LG전을 통해 몇 가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는 "LG전을 마치고 22일 첫 태국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겠다. 또 LG전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시키겠다"고 말했다. LG전을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의 전체 선발 투수 윤곽과 클린업 트리오 등이 전부 드러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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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총 5경기를 해야 한다. 일정상 4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22일 첫 태국전에 나갈 선발 투수를 28일 결승전에 다시 등판시키는 걸로 준비하고 있다. 좌완 김광현이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조 1위를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24일 대만전 선발 투수로는 양현종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B조)이 조 1위를 해야 준결승전(27일)에서 일본을 피할 수 있다. 사회인야구 선발로 나오는 일본은 늘 껄끄러운 상대다. 한국이 대만에 질 경우 조 2위로 준결승전에서 일본(A조 1위 가능성 높음)과 싸워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준결승전과 결승전 못지 않게 24일 대만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미 김광현과 양현종은 선발 두 자리를 차지했다. 매치업 상대도 거의 확정됐다. 대만에 패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이 꼬일 수 있다. 그럼 나머지 25일 홍콩전과 27일 준결승전 선발 투수만 확정하면 된다. 홍성무 이재학 이태양 중에서 2명을 고르면 된다. 이 셋 중 한 명은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를 대비한 세컨드 투수로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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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중에서 최대 변수는 유격수 강정호다. 그의 기량과 경험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강정호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우승과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경험했다. 또 이번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 8월 30일 삼성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그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강정호는 16일 첫 대표팀 훈련에서 타격연습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몇 개만 연습배팅을 했다. 류중일 감독은 "강정호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LG전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면서 "안 된다고 판단되면 B안으로 김상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격수 수비는 김상수가 대신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강정호가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대표팀 타선의 무게감은 뚝 떨어질 수 있다.
최상의 라인업은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그렇게 쓰고 있다. 3번엔 김현수 나성범 둘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강정호의 손가락이 계속 문제라면 클린업 트리오에서 3번과 5번이 달라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수 명단(총 24명)
투수(11명)=안지만 차우찬 임창용(이상 삼성) 유원상 봉중근(이상 LG) 한현희(넥센) 김광현(SK) 이재학(NC) 양현종(KIA) 이태양(한화) 홍성무(동의대)
포수(2명)=강민호(롯데) 이재원(SK)
내야수(6명)=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이상 넥센) 오재원(두산) 황재균(롯데) 김상수(삼성)
외야수(5명)=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나성범(넥센) 나지완(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