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손주인 ‘데뷔 첫 3할’ 보인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9-15 09:55



LG가 기분 좋게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했습니다. 1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3으로 대승했습니다. 4위 LG는 3연승으로 5위 SK와 1.5경기차를 만든 채 9월을 마무리했습니다.

LG 타선은 12안타 7사사구를 묶어 12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박경수와 함께 2번 타자로서 테이블세터를 구성한 손주인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1:0으로 LG가 뒤진 3회말 1사 후 박경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손주인은 강습 내야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습니다. LG는 2사 후 이병규(7번)의 타구에 대한 2루수 나바로의 실책으로 2:1 역전에 성공한 뒤 정의윤의 2타점 적시타와 최승준의 2점 홈런이 연이어 터져 6: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습니다.

손주인은 4회말 적시 3루타를 치고 나간 박경수를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불러들였습니다. 5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손주인의 맹타에 힘입어 LG는 경기 중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14일 잠실 삼성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0.294의 타율을 기록 중이던 손주인은 3안타를 몰아쳐 타율 0.300로 3할 타율에 올라섰습니다. 그가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칠 경우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3할을 달성하게 됩니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손주인은 2012 시즌 종료 후 LG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백업 멤버로 뛰어왔습니다. 삼성 시절 손주인은 한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적이 없었습니다.

2013년 LG의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주인은 주전 2루수를 꿰찼습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앞세워 유격수 오지환과 키스콘 콤비를 이뤄 LG의 11년만의 가을야구에 앞장섰습니다. 시즌 중반까지 타격도 좋았지만 풀타임 주전을 처음 소화해 체력에 대한 부담으로 0.265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올해도 주전 2루수로 한 시즌을 보낼 것 같았던 손주인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7월 주전 3루수를 맡아오던 외국인 선수 조쉬 벨이 방출된 뒤 김용의, 백창수 등이 3루수로 나섰지만 공수 양면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주전 2루수 손주인을 3루수로 이동시켰습니다.


시즌 도중 주전 내야수의 수비 포지션 변경은 고육지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3루수로 옮긴 손주인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이어가면서 LG의 내야 고민은 사라졌습니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작년의 경험을 거울삼아 손주인은 기복 없는 모습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LG는 아시안게임 이후 10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LG의 4위 수성에 앞장설 손주인이 데뷔 첫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을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