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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우타 거포 유망주 최승준이 감격의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그런데 곧바로 교체 아웃 됐다. 무슨일일까.
물론, 우연은 아니다. 엄청난 파괴력의 소유자인 최승준은 이미 2군에서 거포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제대로 맞기만 하면 넘어갈 타구들이 많은 힘을 갖추고 있는데, 그동안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 장원삼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그런데 최승준은 4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용의와 교체됐다. 이날 1루수로 나서 직선타를 멋지게 잡는 등 호수비도 선보였지만 중요한 경기 수비 강화가 우선이라는 양상문 감독의 판단이었다. 물론, 최승준이 이날 경기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는 뜻도 담겨있었다. 하지만 최승준은 처음 홈런을 친 날, 경기장에 조금 더 서고싶은 마음을 갖지 않았을까.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