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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감이 안나지만 무척 설렙니다."
대표팀은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서 소집해 잠실구장에서 18일까지 훈련을 소화한다. 이태양은 이날 KIA전을 앞두고 "할머니가 서울로 올라오신다. 서울 여동생 집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내일 대표팀에 합류한다"면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분이 무척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대표팀에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멤버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 역시 이태양의 활용폭에 대해 "전천후"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어떤 경기에 나가든, 어떤 역할을 하든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시즌 시작때 대표팀 생각은 전혀 안했다. 그저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는게 목표였는데, 대표팀에 뽑혔으니 죽어라 던진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이번에 대표팀에서 선후배들과 친해질 수 있을 기회도 있다. 특히 내일 (소집일에)가면 임창용 선배를 만나는 게 가장 기대된다. 선배님은 그동안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에서 야구를 다 경험하셨다"면서 "그동안 이런 기회가 없었는데,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배울 점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태양은 이어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10월초 모습이 어떨지 기대된다.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면서도 "올해 한 시즌을 하면서 선발로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4번 했는데, 그게 가장 뿌듯하다. 남은 시즌에도 선발로 내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