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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3일 SF전에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9-10 11:08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5승에 재도전한다. 상대는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류현진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 타선이 1회 2득점 이후 터지지 않았고, 7회 찾아온 두 번째 고비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아쉽게 15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더 큰 무대가 기다린다. 바로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에 선봉장으로 나선다. 오는 13일 AT&T파크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이날은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날이다. 다저스는 지난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대체 선발인 카를로스 프리아스를 투입해 로테이션을 조정한 바 있다. 일찌감치 샌프란시스코전에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준비시켰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와의 일전은 다저스에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9일 현재 4연승을 달리며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3.5게임차까지 벌렸으나, 맞대결 패배로 승차는 순식간에 줄어들 수 있다. 지구 우승을 위해선 샌프란시스코와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다저스는 후반기 첫번째 맞대결에서도 원투스리펀치를 배치해 재미를 본 바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에 그레인키, 커쇼, 류현진을 내보내 3연전을 싹쓸이했다. 세 경기 모두 선발승이었다. 강력한 다저스 선발진의 힘을 확인한 맞대결이었다.

이번에도 다저스는 같은 효과를 누린다. 당시 3연전 마지막 경기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이번엔 첫 경기 선발로 나선다. 첫 출발을 잘 끊어야 한다.

류현진에게도 중요한 일전이다. '특급 선발'로서 인정받는 15승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데뷔 시즌 승수(14승)와 동률을 이룬 류현진의 올시즌 최종 승수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는 자주 만나는 상대다. 지난해 5차례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올시즌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지만, 이는 첫번째 맞대결이었던 4월 5일 홈 개막전에서 2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영향이 크다. 4월 18일 원정경기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냈고, 7월 28일에도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특히 상대 안방인 AT&T파크에서 성적이 좋다. 2경기서 2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은 2.08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은 매디슨 범가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승(9패)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범가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하지만 류현진 역시 부상 복귀 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류현진이 특급 선발로 인정받을 수 있는 15승과 함께 팀의 지구 선두 수성을 이끌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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