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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에 리드오프(lead off) '이명기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명기가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톱타자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2회에는 무사 1루서 송승준의 143㎞짜리 직구를 좌익수 왼쪽으로 라인드라이브로 떨어뜨리는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 정의 2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우전안타를 때린 후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5회에는 김사율을 상대로 기습번트를 대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어 조동화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주루 센스를 뽐냈다.
10-3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서는 시즌 3호 홈런을 날렸다. 롯데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26㎞짜리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명기의 홈런으로 SK는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5안타를 몰아친 이명기는 시즌 타율 3할5푼9리에 3홈런, 20타점, 36득점, 7도루를 올렸다. 특히 톱타자로는 3할8푼3리의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명기는 경기후 "어제 나쁜 볼을 때리면서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오늘은 스트라이크만 치려고 집중했다. 타구가 중심에 잘 맞고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면서 "팀이 중요한 상황이다. 매경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출루에 중점을 두고 임하려고 한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