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1루서 두산 홍성흔이 좌월 2점 홈런을 친 후 배트를 내던지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4.08.27.
"내가 다른 리그에서 뛰고있는 느낌이예요."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의 역대 두 번째 한 경기 4홈런 기록이 화제다. 박병호는 4일 목동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 시즌 45홈런.
이 얘기는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치고 있는 잠실에서도 화제가 됐다. 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두산 캡틴 홍성흔은 "한 경기 4홈런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하며 "박병호를 보면 내가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18홈런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베테랑 홍성흔이 타율 3할2푼1리 18홈런 7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대단한 기록이다. 하지만 박병호의 페이스를 보면 18홈런으로는 무슨 자랑을 하기도 쑥스럽다. 그만큼 박병호의 기록이 대단하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KBS 이용철 해설위원도 "박병호가 홈런은 어떻게 치는 것이다라는 것을 다 보여줬다. 밀고, 당기고, 타이밍이 빠르자 왼손으로 쭉 당기고 정말 대단한 홈런들이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