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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문성현이 막강 삼성 타선을 2안타로 틀어막으며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문성현은 지난 4월 25일 목동에서 삼성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12안타를 맞고 11실점을 한 적이 있다. 데뷔 이후 최악의 경기를 한 날이었다. 4개월여만에 제대로 앙갚음을 해준 셈이다. 전날까지 팀타율 3할4리로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삼성 타선은 문성현의 공에 재대로 방망이를 내밀지 못했다. 제구력은 물론 공끝의 움직임이 좋았다. 직구는 최고 142㎞를 찍었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데 효과적으로 쓰였다. 문성현을 상대로 안타를 친 선수는 조동찬과 이승엽 뿐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문성현은 2회 2사후 조동찬에게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고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그러나 이지영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에는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사 1,3루서 최형우 타석때 공이 원바운드돼 옆으로 흐른 틈을 타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대시하자 이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문성현은 5회와 6회를 각각 삼자범퇴로 잡아낸 뒤 7회 2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