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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연속 우천 취소 KIA, 약일까 독일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8-20 19:36 | 최종수정 2014-08-21 06:06


KIA 타이거즈는 최근 일주일 동안 딱 1경기만 했다.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에 3대4로 패한 뒤 14,15일은 휴식기였고 17일부터 20일까진 나흘 연속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16일 넥센전만이 유일하게 치른 경기다.

체력관리가 어려운 여름이기에 휴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너무 휘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일정상으론 나쁘지 않다. 가장 강한 삼성과의 2경기를 피한 뒤 4강 경쟁자인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4연전을 치른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패를 하거나 투수를 많이 써서 좋지 않은 상태에서 4연전을 치르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투수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이 없다.

우려되는 점은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다. 나흘이나 실전의 빠른 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방망이가 느리게 나올 수 있다. 이제껏 경기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금방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걱정이 없을 수는 없다.

또하나 아쉬운 것은 에이스 양현종의 컨디션이다. 양현종은 19일 삼성전 등판예정이었다. 화요일에 나온 뒤 24일 한화전에 다시 나오는 스케줄. 그러나 비 때문에 꼬였다. 19일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등판일이 20일로 하루 밀렸다. 20일마저 비로 취소됐다. 그런데 취소가 경기 시작 직전에 결정되는 바람에 양현종은 몸을 다풀어 등판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럴 땐 다음날 등판이 쉽지 않다. KIA는 어쩔 수 없이 21일 LG전 선발로 토마스를 예고했다. 그나마 경기를 시작한 뒤 노게임이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이번 이틀 연속 삼성전 취소가 시즌 막판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KIA는 이미 삼성과 2경기를 우천으로 하지 못해 아시안게임 이후 삼성과 4경기를 해야한다. 삼성의 순위가 결정된 뒤라면 KIA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삼성전이 KIA의 4강행에 큰 벽이 될 수도 있다.

나흘 연속 취소가 KIA에게 어떤 결과로 다가올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주중 두 번째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비가 내리는 챔피언스필드에 방수포가 깔려있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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