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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격' LG 리오단, "연패탈출 기여 기쁘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8-15 21:00



LG 리오단이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답게 연패를 끊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리오단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9패)째를 거뒀다.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5안타 1사구를 허용하고, 삼진 3개를 잡았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7승(9패) 요건을 갖췄다.

리오단은 지난달 15일 삼성전(7이닝 1실점) 이후 한 달간 승리가 없었다. 호투에도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9일 한화전에서는 9이닝 1실점으로 완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3회 1사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서 맴돌며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했다. 리오단은 3회초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로 첫 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김종호에게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나성범을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리오단은 3-0으로 앞선 5회초 첫 실점을 내줬다. 1사 후 지석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태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리오단은 1사 1,2루서 박민우에게 던진 공이 높게 몰리면서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하지만 김종호와 나성범을 1루수 앞 땅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바깥쪽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리오단은 6회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중전안타를 맞긴 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3-1의 리드를 지키고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8㎞. 99개의 공 중 59개가 직구였고, 체인지업(15개), 컷패스트볼(13개), 커브(12개)를 섞었다. 특히 체인지업은 결정구로서 확실한 역할을 했다.


리오단에 이어 등판한 유원상이 7회 안타와 폭투, 내야땅볼로 1사 3루 위기를 허용했으나, 바뀐 투수 신재웅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으로 막았다. 신재웅(⅔이닝)-이동현(1이닝)-봉중근(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리오단은 "오늘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게임에 임했다. 체인지업 느낌이 좋아서 승부구로 주로 이용했다. 팀의 연패를 끊는데 기여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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