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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즌 내내 계속 좋을 수는 없다. 이런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한 데 뭉칠 수 있다."
TV 중계 화면상 찰리는 몹시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영어 욕설과 함께 우리말 욕설을 잇달아 내뱉으며 거칠게 항의를 이어갔다. 포수 이태원과 양승관 코치 등이 나와서 찰리를 데리고 나갔지만, 덕아웃을 들어가면서도 김 구심을 노려보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2회말 SK의 공격을 앞두고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지만, 찰리의 퇴장은 공식 기록으로 남는다. 선수로서의 품위와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는 경기가 노게임이 됐다하더라도 징계 사유가 된다는 게 KBO의 유권해석이다. 이에 따라 KBO는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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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우리는 그동안 열심히 했고 벌어 놓은 게 있다. 지금 그걸 꺼내서 쓸 수 있다. 계속 좋은 수는 없다. 이런 일로 선수들이 한데 오아질 수 있다. 또 외국인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타구에 손가락을 맞았던 선발 에릭은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는데 지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에릭은 지난 2일 인천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2회초 수비때 2사 1루서 임 훈이 친 타구가 원바운드로 날아들자 이를 글러브로 잡으려 했지만, 타구가 워낙 강해 글러브를 낀 왼손이 아닌 오른손을 스치면서 3루쪽으로 흘러 내야안타가 됐다. 통증을 호소하던 에릭은 연습 투구를 몇 차례 해보더니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 강판을 요청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