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의 천정 판넬이 태풍에 떨어져 나갔다.
야구장 관계자는 "지붕 앞쪽에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덮개가 야구장으로 오는 상승기류에 의해 날아갔다"면서 "원래 30m/s의 풍속을 견디도록 설계가 돼 있는데 외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스탠드를 타고 올라오면서 더욱 강한 바람이 돼 지붕을 강타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챔피언스필드는 외야에 관중석을 만들지 않아 외부로 뚫려있는 구조다. 야구장 앞쪽에도 큰 건물이 없어 바람이 오다가 큰 야구장 스탠드와 부딪히면서 더욱 강한 바람이 되는 것. 실제로 지붕이 있는 5층에 올라가보니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바람이 불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바람을 타고 오히려 비가 위로 구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계자는 "곧바로 이런 상승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보강 공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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