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도 23일 4경기로 모두 끝나고 6일 후 프로야구 개막을 준비한다.
유난히 무승부가 많이 나왔다. 9개 팀 모두 무승부를 순위표에 넣으며 역대 시범경기 최다인 10차례나 기록했다. 22일 현재 두산이 10경기 중 무려 5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뒤지다 후반에 동점을 만들기도 했고, 리드하다가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마무리 이용찬이 아직은 확실한 제 컨디션이 아닌듯한 모습.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도 11경기 중 4번이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대전 넥센전서는 중반까지 0-4로 뒤지다 7회 3점을 뽑고 8회에 1점을 내줬지만 9회말 2사후 김회성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5대5 무승부를 만들었고, 21일엔 2-4로 뒤지다 9회초 2사후 피에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어내는 뒷심을 보여줬다.
팀 성적표도 올시즌 치열한 접전을 예고. 1위가 두산(3승5무2패)과 KIA(6승1무4패)인데 승률이 6할이고 한화가 9위지만 3승4무4패로 승률이 4할2푼9리. 1위와 꼴찌의 승차가 겨우 1.5게임차밖에 나지 않았다.
어느해보다 전력평준화가 된 올시즌. 예전 사견임을 전제로 약팀을 말하기도 했던 감독들이 올해는 약팀은 물론, 강팀을 꼽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시범경기가 안갯속 시즌을 예고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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