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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로서 품위를 지켜야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한 선수가 반팔 티셔츠를 입고 훈련하는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곧바로 코치들에게 "반팔 티셔츠 대신 정식 훈련복을 입게 하라"라고 지시했다. 여름철 반바지 훈련에 대해서도 "올해 역시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LG 2군 감독이 되기 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명문팀인 요미우리에서 연수를 받고 코치 생활을 했다. 요미우리는 아무리 스타선수들이라도 팀이 정한 엄격한 규칙을 따라야 하는 팀이다. 염색은 물론 장발, 수염 등도 말끔히 정리를 해야한다. 콧수염으로 유명했던 오가사와라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으며 콧수염을 깨끗이 정리한 일례가 있다. 선수들은 자신이 요미우리 선수라는 것에 프라이드를 갖는다. 김 감독은 당시를 돌이켜 "야구에 대한 예의, 장비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라운드를 우러러보는 야구인들의 순수한 마음, 일상생활에서의 검소함에 감동을 받았다. 나도 이런 마인드를 가진 야구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