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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1월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올해는 끝장을 보고 싶다."
롯데가 이번 겨울 훈련을 통해 얻은 건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진 것과 전반적으로 선수층이 두터졌을 뿐아니라 기량이 동반 상승했다.
이번 겨울 폭풍 성장 5인
김시진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선수간의 격차도 많이 줄어들고 선수들의 성장세가 보인다. 투수들은 비로 인해 게임이 취소되면서 실전등판이 적다보니 제구 부분에서 다소 불안감은 있다. 시범경기 통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겨울 그 어느 해보다 훈련 강도가 높았다. 전문가들은 롯데 선수들이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베스트 라인업 아직 고민중?
롯데는 이번 2014시즌을 앞두고 많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시즌 보다 투타에서 전력 보강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FA 최준석,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 포수 장성우 그리고 마운드에서 장원준 배장호 등이 가세했다.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이런 외부 평가를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그는 "자신감을 갖느냐, 자만심을 갖느냐가 중요한 부분인데 외부에서 팀 전력이 좋아졌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선수단에 자칫 자만심으로 번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는 건 집중력이다.
이미 김시진 감독의 머릿속엔 선발 로테이션과 중간 불펜, 마무리 구상의 그림이 다 그려져 있다. 또 야수 수비 위치와 타순도 어느 정도 완성돼 있다. 하지만 그걸 말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그는 베스트 라인업에 대해 "아직 고민중이다. 때가 되면 이야기하겠다. 아직 시범경기도 남았고 풍부한 자원내에서 골고루 기용해보며 판단하겠다. 선수 개인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감히 시도할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경기장으로 모으고 싶다.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베스트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에서 미확정인 건 5선발, 좌익수, 2루수, 유격수 정도다. 물론 부상자가 나오면 또 다른 변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