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새 마무리 오승환은 아직 경쟁상대인 요미우리, 주니치 등 센트럴리그 팀과의 경기에 나가지 않았다. 구단에서 정규시즌 때까지 센트럴리그 팀과의 경기엔 등판시키지 않을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10일 군산에서 열린 KIA-SK전서는 5회가 끝난 뒤 클리닝 타임 때 SK 마무리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라 직접 흙을 정리하더니 마운드 위에 서서 던지는 모션을 몇차례 한 적이 있다. 군산구장에서 한번도 던지지 않았던 박희수가 군산구장 마운드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오승환은 마무리다. 이기고 있을 때 마지막 1이닝을 막는 투수다. 작은 차이로 구위가 달라지면 승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리다.
다행스럽게도 오승환이 센트럴리그 팀과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상대팀에 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승환이 개막까지 자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 오승환의 상태에 따라 조정의 속도를 조절시키다보면 센트럴리그 팀과의 경기에 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5일 후쿠오카에서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나선 뒤 상태에 따라 7∼9일까지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지바롯데-니혼햄-요미우리 3연전 중 하나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고시엔구장은 오승환이 많이 훈련하고 시범경기서도 퍼시픽리그 팀을 상대로 던질 수 있는 곳이다. 센트럴리그 팀과는 원정에서 만나는 것이 오승환에겐 도움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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