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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의 투수와 코칭스태프, 관중의 눈길을 잡아끄는 경기장 전광판의 스피드 기록. 국내 프로야구의 몇몇 투수는 경기 중에 전광판의 구속 표시가 신경 쓰여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구단마다 따로 전력분석팀이 투수의 공 스피드를 면밀하게 체크하기에 전광판 스피드 표시는 일종의 팬서비스다. 전광판 스피드와 구단 스피드건에 찍힌 구속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다.
이날 9회 등판한 오승환은 LG 문선재를 상대로 155km 직구를 던졌다. 전광판에 155km가 찍혔는데, LG 스피드건에는 150km가 나왔다. 스피드에 차이가 있었으나 삼성 라이온즈 시절 돌직구를 연상시키는 위력투였다.
야구 역사상 최고 스피드는 쿠바 출신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2010년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169km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 A팀인 루이빌 소속이던 채프먼은 콜롬버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사)전에서 광속구를 뿌렸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 기록은 2008년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던진 162km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