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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2회초 LG의 불방망이가 터졌다. 이날 첫 실전을 치른 이병규(9번)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들어선 4번 벨이 아카마 구장 우측 담장 너머 멀리까지 뻗어가는 대형 만루포를 터뜨렸다. 밴덴헐크의 슬러브성 느린 변화구를 제대로 된 타이밍에서 잡아당겼고,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가 하늘을 갈랐다.
삼성이 김상수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격했지만 LG는 5회 박용근-최경철-김용의의 적시타가 터지며 4점을 추가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아까운 파울홈런을 기록한 김용의는 이날 1-2-3루타를 모두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친 타구도 중견수가 펜스 앞에서 겨우 잡아낼 정도로 큰 타구였다. 홈런이 됐다면 사이클링히트가 될 뻔 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