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도 아닌 마무리 투수가 100개의 불펜피칭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오승환은 일본취재진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금씩 상태를 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한국에서는 이 정도는 던지고 있었다"며 역시나 담담하게 대답했다.
일본은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오승환은 아직 등판하지 않고 있지만 25일 LG와의 연습경기서 처음으로 실제 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이번 불펜피칭은 좀 더 실전에 대비한 것이었다. 빠른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릿, 투심 등을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공을 뿌리며 감각을 더했다.
한신 야마구치 투수 코치는 "투구수는 많은 편이었지만 본인에게 맡기고 있다"면서 "퀵 타임은 시간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늦지는 않다. 아직 전력으로 던지고 있지 않으니까"라고 평가했다.
사흘간 피칭을 전혀 하지 않고 또 100개이상의 피칭을 하며 일본을 놀래키는 오승환의 실전 피칭이 일본 내에서는 분명히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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