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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선수, 바로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일 것이다. 다른 구단 외국인 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 그리고 경력 때문에 걱정이 크다. 하지만 LG 구단은 "적응력에 있어서 만큼은 최고"라며 벨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실제, 미국과 일본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한국야구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 벨이다. 벨의 훈련장면을 지켜본 해설위원들은 "생갭다 괜찮다"며 합격점을 줬다. 벨을 만나 한국야구에 도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한국야구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나.
솔직히 많이 알지 못했다. 몇몇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뛰어본 경험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정도였다.
나는 미국에서 주로 3, 4, 5번 타순에서 경기를 해왔다. 때문에 나에게 좋은 공을 준 투수들이 별로 없었다. 이런 경험에 비춰보면 한국에서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차분하게 기다리며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골라내겠다.
-LG는 당신을 4번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다. 어느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나.
나는 전형적으로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홈런을 노리는 스윙보다는, 내가 칠 수 있는 공이 들어왔을 때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는 스타일이다. 홈런 몇 개를 치겠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내가 홈런 2개를 쳤는데도 팀이 지는 것보다, 내가 홈런을 못쳐도 팀이 이기는게 더 좋다.
-한국에서 당신에 관한 관심이 대단하다. 특히, 다른구단 타자들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져 걱정을 하는 시선이 많다.
그런가. 나는 이름값으로만 할 수 있는게 야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 팀이 메이저리그 팀을 이길 수도 있는게 야구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역할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LG에서도 그렇게 야구를 하겠다. 기대해달라.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