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베킷이 정상적인 복귀를 선언했다. 3선발로 인정받고 있는 분위기지만 류현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수술 후 6개월. 베킷은 건강한 몸상태로 캠프에 복귀했다. 베킷은 "이제 더 이상 마비증상도, 따끔거림도 없다"고 말했다.
일단, 부상에서 완치된 것 만으로도 다행인 일이다. 하지만 그 사이 베킷은 5선발 경쟁을 해야하는 처지에 몰렸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원투펀치가 건재한 가운데 류현진이 확실한 선발 카드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최근 다저스는 좌완 폴 마홈과 베테랑 우완 댄 하렌을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신경 마지 증상이라는 희귀한 증상이었기 때문에 언제 또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돈 매팅리 감독의 생각이 반영됐다. 매팅리 감독은 베킷의 회복에 대해 "이 수술은 사례가 많지 않다. 우리는 그를 더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사례 중 베킷과 유사한 수술을 받은 선수는 2012년 세인트루이스의 크리스 카펜터가 있었는데, 카펜터의 경우 수술 후 2012 시즌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만을 더 던졌고 2013 시즌에는 아예 공을 던지지 못했다. 그리고 2013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다.
베킷은 "컨디션이 매우 좋다. 나는 내가 던질 수 있는 한 모든 힘을 다해 던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최고의 우완투수였다. 베킷이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에 들어간다면 다저스 선발진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일단, 미국 현지에서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까지의 선발 로테이션은 확정적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한순간 마음을 놓으면 그 기회는 다른 선수들에게 갈 수 있다. 이는 류현진이 더욱 치열하게 선발 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