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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의 부상 이탈. 이 때문에 LG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이런 저런 방법을 이용한다면 위기 탈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일단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한 건이다. 시간이 촉박하기에 쉬운 작업이 아니지만 코리 리오단을 뽑을 때보다 오히려 나은 환경일 수도 있다는 게 LG의 분석이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는 각 구단의 선수단 구성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상황. 선발 경쟁에서 밀리는 등 입지가 좁아진 수준급 선수들과 접촉이 훨씬 용이해졌다. LG는 리즈에게 연봉 보전 등을 한푼도 안해줘도 된다. 비시즌 동안 개인사유로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훈련,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면 연봉 보전을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모든 구단이 계약서에 명시한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리즈에게 지급할 연봉이 지출되지 않기에 새 외국인 선수를 잡을 실탄도 충분하다.
또, 새로운 선수의 가세가 향후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 일단, 새롭게 영입하는 외국인 선수와 리오단 중 부진한 선수를 시즌 도중 리즈와 교체할 수 있다. 규정상 문제가 없다. 외국인 선수가 2014 시즌 정식 선수로 등록되는 것은 2월 1일 이후다. 그런데 리즈는 아직 등록 전이기 때문에 한 시즌 2회 이내 교체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LG가 지난 시즌 후 리즈를 퇴출시키지 않고 보류 선수 명단에 리즈를 남겨놓았기에 향후 5년 간 리즈에 대한 보유권은 LG가 갖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시즌 도중 리즈가 LG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결국, 관건은 리즈의 복귀가 가능한 6월까지 리오단을 포함한 2명의 외국인 투수와 토종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다.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토종 선발자원들이 워낙 풍부해 상황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선발에 관심이 쏠린다. LG는 조급하게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