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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한 오승환. 외국인 선수인데도 본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캠프에 합류,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 캠프에 도착하기 전에는 괌에서 한달 간 개인훈련을 했다. 일본 프로야구 첫 시즌을 앞두고 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오승환은 앞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선배 임창용과 함께 개인훈련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포수에게 의존하겠다는 말이 팀 동료를 존중하겠다는 의미로도 들린다.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통산 277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 투수다.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이 후지카와 규지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마무리가 없어 고전했던 한신의 고민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한 시즌 50세이브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다. 어느 정도 과장이 섞여 있겠지만, 그만큼 구단의 기대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오승환은 다시 한 번 겸손한 자세를 보인 것이다. 선동열 감독 등 앞서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이들은 오승환이 성공하려면 먼저 팀 분위기에 녹아들라고 말한다. 일본어를 빨리 익혀 동료들과 어울리라고 조언한다. 특히 투수는 야수의 도움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오승환의 행보는 분명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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