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매덕스와 토니 라루사 감독이 '무소속'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보통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나 감독은 현역 시절 주로 활약했던 팀이나 데뷔했던 팀 등 자신에게 특별한 가치가 있는 팀의 모자를 선택해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둘은 "특정팀을 고를 수 없다"며 결국 '무소속'을 선택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매덕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4개 팀에서 23년간 활약했다. 이중에서도 컵스에서 10년, 애틀랜타에서 11년을 뛰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매덕스는 "애틀랜타에서 전성기를 보냈지만, 데뷔한 건 컵스"라며 "개인적으로, 또 가족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두 도시이기에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라루사 전 감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1979~198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986~199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996~2011년)에서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1989년 오클랜드에서 첫 우승을 경험한 그는 2006년과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한편, 톰 글래빈과 바비 콕스 전 감독은 영광을 합작한 애틀랜타를 선택했고 조 토리 감독은 뉴욕 양키스, 강타자 프랭크 토마스는 전성기를 구가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모자를 골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