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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프로야구를 월요일에도 즐길 수 있습니다. 9월 중순 인천 아시안게임이 개최되어 페넌트레이스가 일시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정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금, 토, 일요일의 주말 3연전 중 1경기가 우천 취소될 경우 기존의 휴식일인 월요일에 취소된 경기를 치른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선발 로테이션입니다. 월요일 휴식이 보장된 작년까지의 일정에서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에 나서야 하는 선발 투수는 주당 1명뿐이었습니다. 화요일에 등판하는 선발 투수가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할 뿐, 나머지 선발 투수들에게는 5일 휴식이 보장되었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경기로 인해 9연전이 편성될 경우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4명의 선발 투수가 4일 휴식 후 다시 등판해야 합니다. 휴식일이 4일이냐 혹은 5일이냐에 따라 구위가 달라지는 선발 투수가 상당수 존재함을 감안하면 월요일 경기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올해까지는 9개 구단 체제로 인한 4일 휴식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정 기간 동안 어떤 팀은 9연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펼치는데 다른 팀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상황도 발생할 것입니다. 연전의 와중에 월요일에 연장전을 치른 뒤 이동을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팀도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즌이 시작되어 월요일 경기가 강행될 경우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9년에도 월요일 경기가 치러졌지만 현장의 반대로 시즌 도중에 폐지된 바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월요일에 경기가 치러질 경우 관중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월요일 경기가 방침대로 강행되어야만 관중들도 야구장을 찾으며 즐길 것입니다. 과거에는 경기가 없던 월요일에 야구 경기가 열릴 경우 언론에 노출 빈도가 보다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KBO와 각 구단의 의지입니다. 작년까지는 충분히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적은 비에도 불구하고 우천 취소를 결정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천 취소 경기를 줄여야만 월요일 경기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 경기가 프로야구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